본문 바로가기
일상기록/넷플릭스

치아문단순적소미호(아름다웠던 우리에게) - 풋풋한 사랑과 우정을 다룬 학원 로맨스물

by boogler 2022. 6. 22.
반응형

처음으로 중국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 고마운 드라마입니다. 조금 시끄럽게 들렸던 중국어마저 정감있게 들리게 해주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지만 10대, 그 시절에는 너무 고민했던 많은 일들이 누구나 있을겁니다. 치아문단순적소미호 순수했던 그 시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준 드라마입니다. 이 후 두 주연배우가 나온 중국드라마를 찾아 보았지만 아쉽게도 이 드라마만큼의 감동은 없었습니다. 학교 친구간의 우정을 중심으로 보시면 더 잔잔한 감동이 있을 것입니다.


치아문단순적소미호(A Love so beautiful)

1. 드라마 소개

중국의 소도시 천시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그들의 성인 시절까지 다루는 풋풋한 사랑과 우정을 다룬 학원 로맨스물입니다. 전교 1등에 키크고 무뚝뚝한 소년 장천과 일편단심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해 결국 성취해 내는 극강 귀여움을 가진 천샤오시의 연애사가 주요 스토리입니다. 조연으로 나오는 우보송, 린징샤오, 루양과의 우정 또한 극의 절방 이상을 차지할 만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조건건의 소설  《치아문단순적소미호》 를 중국 텐센트 TV가 드라마화 한 것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얻어 장천, 샤오시 역을 맡는 배우 호일천(胡一天, 후이티엔), 심월(沈月, 션위에)를 스타로 만들어 준 데뷔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24화까지 이루어져 있으며 season 2를 기대하는 팬들이 있지만 전혀 계획은 없어 보입니다.

 

학원 로맨스물이라 어떻게 보면 소재는 진부하지만, 작가가 대사를 재미있게 구성하여 보는 내내 미소지으며 때로는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치아문단순적소미호 포스터 사진

 


또한 우리나라에서 2020년 동일한 제목으로 김요한, 소주연 배우가 리메이크한 것도 넷플릭스에서 상영중입니다.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을듯합니다.^^ 동일한 장면 캡쳐해 봤는데 느낌이 조금 다른데 대사는 거의 동일합니다.

한국 리메미크 vs. 중국 오리지널

2. 보고 난 후

10번도 넘게 돌려보기 해본 드라마 입니다. 미소지으며 과거 고등학교 시절 떠올리며 때로는 가슴 두근거리는 그들의 사랑을 간접경험해보기 좋은 드라마로 강!추!합니다. 번역본으로 책이 나와서 책까지 샀는데 책은 사실 돈이 쪼금 아까웠습니다. 아쉽게도 드라마에서의 감정선이 전혀 책에서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드라마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한 장면을 고르라면 바로 첫 장면입니다. 샤오시는 고등학교 1학년 등교 첫날 바로 장천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는데 자신감이 넘칩니다. 장천도 바로 "나는 너 안좋아해" 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데 이 부분이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샤오시의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요즘 학원물을 보면 이런 대화를 하면 그 순간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거나 고민하는게 보통이라 더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샤오시는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요즘 중요성이 부각되는 자존감이 높은 여학생입니다.

 

샤오시는 연애도 열심히 하지만, 웹툰 작가로의 자신의 진로를 열심히 개척합니다. 장천만큼 타고난 좋은 공부머리는 없지만 이것이 자신을 미워하는 요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첫 고백 장면

두번째로 보는 내내 공감했던 부분은 학교생활의 섬세한 묘사입니다. 공부가 조금 뒤쳐진 샤오시의 눈으로 본 교실이 새롭습니다. 특히 시험지를 빈칸이 아니라 채운 것으로 만족하고 자랑했으나 문제 자체를 잘못 알고 창피해 하는 모습은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고개 끄덕거릴 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답지를 채운것만으로 자기 만족이 되는 그런 상태. 학교 카페테리아, 시험공부, 입시, 선생님의 행동 등등 깨알같이 공감할 수 있는 재미가 드라마 곳곳에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린징샤오와 루양의 사랑이야기도 감동이었습니다. 허세있는 루양(남학생)은 알고 보니 몸이 약해 방어기제가 작용해 센척하는 것이었고, 린징샤오는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도 잘하고 실제 용기도 있는 센 여학생이었습니다. 둘의 성인 시절까지의 단단한 우정과 사랑은 주인공의 사랑보다 더 눈길이 갔습니다.

 

루양의 병에도 사귀어도 된다는 센언니 린징샤오

이 드라마는 소재를 보면 또 학원물이야? 하면서 절대 선택하지 않을 드라마입니다. 그러나 학창시절 순수했던 사랑을 유머있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풀어간 연출력이 돋보이는 드라마로 대사 하나하나가 나중에 되내이게 될 만큼 재미있습니다. 중국의 중산층 가정의 삶과 그들의 고충, 학교생활 중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갈등이 너무 공감되어 빠지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가 유행하는 요즘에 편한 마음으로 24화까지 정주행하기 좋은 드라마로 추천합니다.

 

비슷한 드라마로 "우리의 따듯했던 시절에게 (치아문난난적소시광)" 도 넷플릭스에서 상영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지만, 대사에서 치아문단순적소미호와 비교불가 입니다.

 

댓글